中장쑤성 당서기 6월 방한… 고위급 교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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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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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규모 中 2위… 韓기업 많아
한중 지방교류 재개 기대 커져
중국 장쑤성 당서기가 6월 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부 해안 지역에 있는 장쑤성은 경제 규모가 광둥성에 이어 중국 내 2위로, 국내 대기업들의 공장도 다수 있는 곳이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5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그에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도 최종 조율 중이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심화되는 가운데, 잇따른 고위급 교류로 한중 양국이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신창싱(信長星) 장쑤성 당서기는 6월 말 방한해 기업인 면담 일정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달 22∼25일에는 북-중 무역 중심지인 랴오닝성의 당서기가 방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중국 지방정부 당서기론 처음 한국을 찾은 것으로, 한중 간 지방 교류가 재개된 것.

장쑤성의 지난해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12조8200억 위안(약 2400조 원)으로 한국의 한 해 국내총생산(GDP)을 웃돈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SK온 등 국내 기업들도 이곳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 만큼 조 장관은 직접 신 서기를 만나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당국은 조 장관이 다음 달 초중순 중국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과 만나는 일정 등도 최종 조율 중이다. 이 자리에선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나 형식 등이 최종 협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외교 수장이 양자 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건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2022년 8월 한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산둥성 칭다오를 찾은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는 갈등을 겪어 왔다. 다만 중국에선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지난달 마무리됐고, 한국에서도 이달 총선이 끝난 만큼 양국이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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